황해.
2008년 흥행을 했던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과 하정우, 김윤석 콤비의 새 영화.

 

이 영화를 보기 전, 난 추격자에서 느꼈던 숨막히던 추격전과 심리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무엇보다 인터뷰에서 하정우가 추격자보다 더 뛰었다고 하던 그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기에, 너무나 큰 기대감을 가지고 봤다. 그리고 무엇보다 '황해'라는 저 타이틀을 가지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가 궁금했다. 우리나라만이 '서해'라 불리오는(내가 알기로는;;) '황해' 흙으로 이해 황토색을 띤 바다. 황해.

 

택시운전수. 살인자. 조선족. 황해
영화는 이 네 가지 키워드로 진행이 되어진다. 이 네 가지의 키워드는 바로 극 중 구남이라 불리는 하정우의 모습에서 나온 키워드이다. 물론, 마지막 황해라는 키워드는 그의 직업이나 호칭이라고 할 수 는 없지만, 영화 끝에 다른 그의 모습을 황해라고 보인 거 같다. 빚을 갚기 위해 도박에 손을 댄 남자였지만, 주변의 말에 불구하고 자신의 아내를 믿고 기다렸던 그였다. 그런 그가 그 아내의 신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너지기도 하고, 결국 살인에 손을 대고 등등. 더러워지는 탁해지는 그러한 모습이 바로 황해인 것같다.

 

156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의 범죄 스릴러물.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장르의 영화들은 계속해서 관람객으로 하여금 계속해서 긴장하게, 생각하게 하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황해도 그러하였지만, 생각보다 중간중간 지루한 장면들이 좀 있었다고 생각한다. 뭐. 이건 나만 그럴수도 있지만 ^^;;

 

다양한 해석이 나온 결말.
이 영화의 스토리는 상당히 복잡하다. 계속해서 사건 속에 연류된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간의 관계 속에 다양한 일들이 나오고. 관람객들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든다. 물론 그러하였기에 지금 1위라는 랭크에 올라와있는 거 같다. 지금은 감독이 결말에 대해 밝혔다고 이야기는 하지만(난 아직 그 글을 보지 못하였기에...) 다양한 결말을 생각하고 추측해 보는 것이 이 영화에 대해 다시 보고 싶고, 더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슬슬 잠이 오는 상태에서 마구 주저리주저리 해보았다.
황해라는 이 영화. 상당히 잔인하기도 했다. 추격자에서의 잔인함과는 차원이 다른. 그런? 그런면에서는 여성 관객들이 좋아할련지는 의문이지미나, 적어도 나와 같이 본 세명의 여성은 다리를 후들거릴 정도로 영화 보기에 힘이 들었다는? ^^

 

솔직히 추격자에 푹빠진 나의 큰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였지만, 하정우, 김윤식의 소름끼치는 그 연기는 최고였다. 아직도 하정우의 얼굴과 김윤식의 목소리가 귀에 맴도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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