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 엄정화&류승룡 | 이정호감독] 엄정화의 변신이 기대되는 미스터리 추적극

영화 베스트셀러 포스터

엄정화의 눈인지, 별장의 귀신의 눈인지..


티스토리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가게 된 '베스트셀러' 제작보고회^^
평소에 가수보다는 배우로서 좋아하던 엄정화씨와 감칠맛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류승룡씨가 주연을 맡았다고 했다.
사실 뭐 엄정화씨야, 홍반장이나 결못남 등등으로 이제 노래보다는 연기에 익숙한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알려지고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만, 류승룡씨는 사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나는 류승룡이라는 배우를 좋아하지만, 사실 이름을 알게 된 것은 얼마 안된다. 매번 볼때마다 깡패역, 악당역, 못된 형사역, 최근 영화 '7급 공무원'에서는 평소에 없던 코믹역할을 보여주면서 연기변신을 하기도 했다. 나도 그가 영화채널에서 그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그에 대해 더 빠지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무섭기도 꺼리기도 하는 깡패역할을 더 많이 했지만, 그의 연기를 볼수록 오히려 더 빠지게 된다는 것이 옳을 정도로 그의 연기는 사람들을 끌어들인다.

뭐, 암튼!!
오전부터 부랴부랴 카메라와 노트 등을 챙기고 길을 나섰다.
제작보고회가 열린 곳은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이화여고는 둘째치고, 서대문쪽은 처음 가보는지라, 모든 것이 낮설기는 했다. 나름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결국 덕수궁 돌담길을 열나게 뛰었다. (나중엔 애인하고 오븟하게 걷고 말테다...!!)
그렇게 도착한 영화 제작보고회. 많은 블로거들과 기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도 프론트로 달려가서 보도자료팜플렛과 샘플향수(,,,응?!!)를 받고 자리에 가 앉았다.

영화포스터

엄정화의 눈빛만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많은 기자들이 화벨을 맞추느라, 너나 할거 없이 플래쉬를 터트리며, 조리개와 셔터스피등을 조절하고 있었다. 5분 전에 도착한 나도 서둘러서 장소에 맞게 화벨을 조절했다. (물론, 난 DSLR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었다. 그렇다. 내 실력을 너무 믿었다...결국 보고회 진행 중에 계속 화벨을 바꾸는 나를 발견했다는ㅠㅠ.)

5분 뒤, 사회자로 나온 아나운서의 소개로 제작보고회는 시작되었다.
보통의 제작보고회와는 달랐다. 이번 제작보고회는 영화가 '소설'을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출판기념회의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이름하여, 엄정화의 극중 이름을 따서 '백희수 작가의 『심연』 출판기념회'.

제작보고회 전

너나 할 거 없이 화벨 맞치고 촬영 및 기사 작성 준비에 분주한 현장.


역시 출판기념회라, 그 시작은 엄정화가 나와서 『심연』을 읽으면서 시작되었다. 파랑색 짦은 미니스커트의 드레스와 코트를 입고 나온 그녀는 의자에 앉아서 조용하고 긴장된 목소리로 책을 읽어나갔고, 이어서 영화 예고편이 스크린에서 흘러나왔다.

심연을 읽는 엄정화

그녀의 차분한 목소리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감을 가지게 했다.


영화예고편을 관람하면서 느낀 것은 딱 하나. 배우 엄정화의 또 다른 모습이었다. 원래 그녀의 모습보다 살이 엄청 빠져 야윈 모습, 자신에게 닥친 시련으로 인해 피폐해지고, 귀신을 본 자신의 딸에게 그 이야기를 소설의 소재로 쓰기위해 딸이 거부함에도 집착하면서 달라고는 하는 그 모습. 영화지만 몸에서 소름이 끼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예고편이 끝나고 곧바로 극중 엄정화의 역할인 '희수'의 시점에서 영화의 줄거리를 보여주는 영상이 이어졌다. 그의 시점에서 보여지는 영상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영화 속에서 계속 펼쳐지는 호기심, 궁금증을 일어나게 하였다. 단순히 예고편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치 이미 영화 속에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랄까? 이는 단순히 영화 줄거리로만 그러기보다는 빠른 영상의 흐름과 배우들의 얼굴에서 들어나는 그 느낌이 너무나 잘 와닿았다.

표절로 인해, 무너진 그녀가 어느 선교사의 별장에서 자신의 딸과 머물면서 집필한 소설 '심연'. 그 소재는 다름 아닌 그의 딸 연희가 그곳에서 본 귀신을 소재로 한 이야기. 그 소설로 다시 한번 베스트셀러 작가로 뜬 그녀. 단 한순간에 그 소설조차 표절로 밝혀지고. 자신의 무결함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는 별장에서 진실을 찾기 위해 달려가고..

이러한 줄거리가 보여졌다. 솔직히 제작보고회라서 예고편보다 약간의 무언가를 기대했지만, 바로 이어지는 영상은 배우와 스텝들이 영화를 찍으면서 겪었던 메이킹필름이 이어졌다. 메이킹필름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영화의 중심장소가 된 선교사 별장을 위해, 350개 이상의 별장을 답사하고, 사람이 죽어도 모를 정도로 외진 숲속을 찾아내는데 고생을 했다는 것. 그리고 영화 제작비의 대부분이 그 별장을 짓는데 소요되었고, 그 별장이 문부터, 벽지, 액자 등 세세한 거 모두에 영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완성되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단순 스릴러의 느낌인 줄 알았던 영화는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등의 각종 장르가 결합된 크로스오버적인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사실을 사회자는 강조하기도 하였다. 단순히 마음을 조아리면서 보는 것이 아닌 계속해서 주인공에게 펼쳐지는 일들을 같이 고민해 보는 그런 영화라고 하는 것이 딱 맞는 거 같다.

출연진&감독

감독님도 좀 웃어요!


이어서, 배우, 감독과 함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물론 블로거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으나, 갈등만 하다가, 난 그냥 바라보고 듣기만 했다. 류승룡씨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었찌만!! 혼자 갈등갈등,,더드거리다가 놓치고 말았다. 한 블로거의 첫 질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져나왔다.

배우 류승룡

기자들읠 향해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주던 그^^


대부분의 질문들이 연기를 하면서 배우들이 겪었던 일들, 감독이 보기에 두 배우의 장점 등 솔직히 뻔한 질문들로 계속되기는 하였다. 그러다가 마지막 바로 전 질문이었나? 한 블로거가 재미난 질문을 했다. 엄정화에게

'극 중 희수는 표절이라는 오해로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내는데, 자신에게 그런 시기는 언제였냐?'

라는 질문이었다. 제작보고회를 다녀온 분은 아실 것이다. 보통 영화장르가 무엇이든,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그러나 위의 질문을 받은 엄정화는 자신이 '결혼을 미친 짓이다'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을 당시, 한 기자의 잘못된 사진 도용으로 마약복용을 했다는 말도 안되는 오해를 받으면서 맘고생, 몸고생을 했던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면서 목소리를 계속 울먹거리고 눈에는 눈물이 글썽거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인간 엄정화의 연기가 아닌 실제 눈물을 본 것이라고 해야할까? 연예인라는 자리에 있는 그들이 측은하게 느껴지는 그때였다.

엄정화의 웃는 모습^^

엄정화 누나 울다가 웃으면...?!!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아니 제작보고회 처음부터 눈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정호 감독 이었다. 왜? 바로 너무나 젊고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배우들에게 선배라는 호칭을 계속 붙였기 때문이었다. 선배라는 호칭과 함께 어색한 모습으로 간담회에 임하는 그의 모습은 감독이라기 보다는 신인배우, 신입 스테프의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자신의 느낌, 배우들에 대한 느낌 등을 이야기할 떄만은 어느 감독보다 영화에 빠지고, 배우에 빠진으로 이야기하였다.

감독님~~

제발 웃으면서 이야기좀 해봐요!


간담회가 끝나고 포토타임이 이어진 후, 영화 제작보고회는 막을 내렸다.
처음으로 참여하게 된 제작보고회. 처음에는 영화보다는 엄정화, 류승룡 두 배우를 보게 된다는 그 기쁨으로 달려갔지만,
제작보고회가 끝나고서는 이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스텝들과 배우들이 느낀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영화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안고 집에 돌아왔다.

화이팅!

엄정화누나는 러브리 하트~^^


다음 달인 4월 15일에 개봉하는 영화 베스트셀러.
예고편 만을 봐도, 줄거리만을 봐도 이미 많은 영화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내가 이번 제작보고회를 통해서 가진 기대감. 그리고 좋아하던 두 배우의 연기를 한달이나 더 기다려야 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영화 베스트셀러. 제목처럼 영화계의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베스트셀러 예고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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