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에서 부활절 전 3일은 성삼일이라 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그 기간동안 예수님의 수난여정을 함께하는 미사와 전례 등을 갖게 됩니다.

성삼일의 첫째날인 성목요일
이날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인 세족례와 최후의 만찬을
미사 속에 봉헌하고 체험하고, 성체조배를 통해 게쎄마니에서의 예수님을 생각하고 묵상하는 날..

매번 그냥 드리기만 아쉬워서 미사 전에 준비 중인 수난감실과
성전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보았네요..^^

(사진 밑 코멘트는 혼자 중얼 거려보았습니다...^^)


성당이 원체 작은 지라, 그나마 큰 사랑방 안에 마련되어진 수난감실.


성전에서 예수님께서 내려와 계실 수난감실...
그 위에 있는 가슴아픈 붉은 가시관...


몇몇 사람들은 성당은 무거운 느낌, 유럽성당들의 그런 느낌이 있어야 된다며, 우리 성당을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내가 살아오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하고, 지금의 내 사랑스런 사람들을 있게 해준 이곳이 너무 좋다..
성당이 꼭 고풍적이어야 하고, 유럽성당들을 꼭 닮으라는 법도 있는 것도 아닌데....
오히려, 수백, 수천의 돈을 들이면서 짓는 그런 성당보다 우리 성당처럼 작고 아기자기한 곳을
예수님은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


미사 전 봉헌되기 전인 성합과 포도주와 물...
성당 조명빛에 너무나 이뻤는데, 내 사진 실력으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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